장례 이용 후기
아직도 그날을 떠올리면 마음이 먼저 내려앉습니다. 갑작스럽게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가족이 급히 모였던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던 시간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의 순간
고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의료진의 설명을 듣는 순간 이별이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장례라는 단어조차 현실로 느껴지지 않았고, 머릿속은 온통 공백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
임종 이후 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장례식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슬픔보다도 ‘결정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었습니다. 빈소, 일정, 절차… 모든 것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설명은 서두르지 않았고, 지금 당장 정해야 할 것과 잠시 뒤에 결정해도 되는 부분을 나눠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숨을 고를 수 있었고, 감정을 조금씩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
장례 기간 내내 인상 깊었던 건 누군가 앞에서 이끌기보다는 옆에서 조용히 지켜봐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병동과 장례식장 이동도 복잡하지 않았고, 조문객 동선도 정리되어 있어 가족이 계속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고인을 보내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장례가 아니라, 한 순간 한 순간을 느끼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장례를 마친 뒤 남은 마음
발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가족 중 한 사람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잘 보내드린 것 같아.” 그 말 한마디에 그동안 참고 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이별의 아픔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후회는 남지 않았습니다. 차분하게, 존중받으며, 고인을 온전히 배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례식장 위치는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