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의 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돕습니다.

장례의 절차를 넘어,

삶과 기억을 존중하는 서비스 엔딩스케치.

후기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었을 뿐인데, 이미 충분하다고 해주셨습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었을 뿐인데, 이미 충분하다고 해주셨습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날, 저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병원 복도를 걷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조차 떠오르지 않았고 그저 안내에 따라 도착한 곳이 노원을지병원 장례식장 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했지만, 나는 아직 현실에 오지 못했습니다

빈소 안내를 받고,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아내의 이름이 적힌 안내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결정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지만 무엇을 선택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날의 저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인의 권유로 후불제 장례를 진행하는 엔딩스케치에 연락을 했고, 상담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비용 설명도, 상품 안내도 먼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런 말이 먼저 전해졌습니다.

“지금은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결정 못 하셔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곁에 계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말 한마디에 저는 처음으로 숨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내려놔도 되는지를 알려줬습니다

장례 절차는 차분히 진행되었지만 어떤 선택도 강요되지 않았습니다.

수의, 입관 방식, 제단 구성에 대해서도 항상 이런 설명이 먼저였습니다.

  • “이건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 “선택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 “지금은 굳이 결정 안 하셔도 됩니다.”

후불제라는 구조가 단순히 결제를 나중에 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가족의 마음을 앞세우는 태도라는 걸 그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아무도 시간을 재지 않았습니다

입관을 앞두고 아내 앞에 섰을 때도 누군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괜찮아지시면 말씀 주세요.”

그 말 덕분에 아내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이름을 한 번 더 부를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그날 가장 중요했던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든 절차가 끝난 뒤, 정산은 가장 조용했습니다

발인이 끝난 뒤 진행된 정산 역시 차분하고 담담했습니다.

이미 진행된 절차를 기준으로 하나씩 설명해 주셨고, “선택하지 않으신 부분입니다”라는 말이 여러 번 이어졌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후불제라서 부담이 적었던 것이 아니라, 후불제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불필요한 선택이 없었다는 것을요.


장례가 끝난 뒤, 남은 마음

모든 것이 끝난 뒤 혼자 빈소를 정리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잘 보내드렸구나.’

노원을지병원 장례식장에서의 이 경험은 저에게 장례를 잘 치렀다는 기억이 아니라 아내와 마지막 시간을 조용히 지킬 수 있었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글이 같은 상황에 놓인 누군가에게 조금은 덜 버거운 선택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O희 님

| 2025년 12월 25일

노원을지대학교병원장례식장

서울특별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68 (하계동, 을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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